기한이익상실(Event of Default, EOD) 이후 회생에 성공한 한국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과 쌍용자동차가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채권자들의 신뢰를 잃어 채무 상환 의무가 즉시 발생하는 위기 상황(EOD)을 맞이했지만,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외부 지원을 통해 회생에 성공했습니다.
1. 두산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EOD 상황:
두산중공업은 석탄 발전 의존과 부채 과다로 인해 2020년 EOD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대규모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대두되며 주요 자산의 담보권이 실행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회생 과정:
채권단의 긴급 지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약 3조 원의 긴급 자금을 지원.
구조조정: 두산그룹은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등 핵심 자산을 매각해 약 3조 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
사업 전환: 석탄 발전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터빈 등 친환경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전환.
회생 성과: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 확대로 경영이 안정화되었으며, 한국 수소산업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쌍용자동차
EOD 상황:
쌍용자동차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영 악화로 인해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당시 기한이익상실로 인해 모든 채권자가 상환을 요구하며 경영 위기가 심화되었습니다.
회생 과정:
마힌드라 그룹 인수: 2011년 마힌드라 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며 유동성을 공급.
구조조정: 인력 감축 및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효율화.
재도약 시도: 신차 출시 및 SUV 시장에 집중.
재발 및 회생:
2021년 또다시 EOD 상황에 직면했으나, 2022년 KG그룹이 인수하여 전기차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하며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3. HMM(구 현대상선)
EOD 상황:
HMM(현대상선)은 2016년 해운업 불황과 과도한 부채로 인해 기한이익상실 상태가 되었고, 채무불이행 위기를 겪었습니다.
회생 과정:
정부 및 채권단 지원: 산업은행이 최대 주주로 나서며 대규모 자금 지원.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용선료 인하 협상 성공.
운영 효율화: 컨테이너 선박 운영 최적화.
회생 성과:
현재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으며, 경영 실적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공통된 회생 요인
- 외부 지원: 정부나 주요 채권단의 자금 지원 및 구조조정 협력.
- 자산 매각: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여 유동성을 확보.
- 사업 재편: 시장 변화에 맞춘 사업 구조 전환(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등).
- 신뢰 회복: 채권자와의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신뢰를 회복.
이 기업들의 사례는 기한이익상실 이후에도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신뢰 회복을 통해 회생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